내방

" 친정 다녀오는 길"-

감사하며 사는 삶 2018. 11. 23. 12:45

보고 또 보시며 손 흔들어
그 모습
희미한 점 하나가 될 때까지
지켜보시던 어머니

손 마디마다 뒤틀리고
굽어진 삶의 무게
사랑으로만 만지시고 살려내시며
잠시도 쉬지 않으시는
어머니의 손을 잊지 못합니다

허전한 맘 보이지 않으시려
하하 크게 웃으시며
천천히 잘 가거라

고추장 된장 바리바리
나 살아 있을 때
부지런히 가져다 먹으라며
끝도 없이
담아 주시는 그 사랑을 잊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주름살이 제일 예쁜
우리 어머니
저의 작은 가슴에 그 크신 사랑
꼭꼭 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