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선교사님의 기도문> 오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 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있는 조선 사람 뿐입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 기도시 모음 2018.11.23
65. 어느 밤의 기도 -조병화- 잠이 오지 않다가 어느 밤의 기도 어쩌다가 잠이 시름시름 스며들면서 오락가락하다간 잠 속에선가 꿈 같은 것이 어리다가 사라지면서 슬며시 비친 어머님의 모습, 하시는 말씀이 얘야, 이젠 시간이 다 되었다, 들릴 듯 말 듯하면서 흐리멍멍한 어머님 목소리 사라지며 다시 잠이 가시는 .. 기도시 모음 2018.08.17
64. 겨울 기도 -황금찬-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장미나무 그 마른 잎새 위에 기도의 사연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눈나라의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흰 장미꽃처럼 순결한 그런 사랑으로 당신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눈나라의 성문이 열리듯 그렇게 문이 열리고 마음밭에 피는 사랑의 꽃. 소녀의 아침 기도.. 기도시 모음 2018.08.17
63. 기도하세요 -홍수희- 마음이 슬프고 괴로울 때에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세요 나보다 더 슬픈 그를 위해 기도하세요 마음의 상처가 짓누를 때에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세요 나보다 더 아픈 그를 위해 기도하세요 사는 것이 문득 외로워질 때에 꿈꾸는 일조차 힘겨울 때에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세요 깊.. 기도시 모음 2018.08.17
62. 기도 -홍수희- 이를테면 이렇게 하여 주소서 당신의 꽃밭에 꽃이 피면 내 마음 그 찬란한 꽃잎이 아닌 꽃대궁을 받쳐든 말없는 그늘이게 하소서 당신의 뜨락에 새가 울면 내 마음 소리 높여 지저귀는 노래가 아닌 그 음계(音階)를 받쳐든 잔잔히 술렁이는 가지이게 하소서 어두움이 깊어갈수록 빛깔이 .. 기도시 모음 2018.08.17
61. 기도 -허영자- 어머니의 기도 말이 바뀌었다 평생 이웃과 가족을 위하여 올리던 기도 비로소 자신을 위하는 간절한 기도가 되었다 "하느님 좋은 날 좋은 시에 누구에게도 폐 끼치지 말고 잠자듯이 가만히 저 세상 가게 하소서" 기도시 모음 2018.08.17
60. 가을 기도 -허영자- 이 쓸쓸한 땅에서 울지 않게 해주십시오 쓰거운 쓸개 입에 물고서 배반자를 미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나날이 높아가는 하늘처럼 맑은 물처럼 소슬한 기운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먼산에 타는 뜨거운 단풍 그렇게 눈멀어 진정으로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기도시 모음 2018.08.17
59. 부활절에 드리는 기도 -피천득- 이 성스러운 부활절에 저희들의 믿음이 부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당신의 뜻에 순종하는 그 마음이 살아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권력과 부정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정의와 사랑을 구현하는 그 힘을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기도시 모음 2018.08.17
58. 기도하는 뿌리깊은 나무 -피러스 12세- 기도로 자신을 적시어라. 기도를 제외한 준비는 준비가 아니다. 충분히 준비한다는 것은 곧 충분히 기도한다는 말이다. 충분한 기도는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뿌리에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해 주는 것과 같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뿌리가 없는 나무와 동일하다. 그 나무는 잠시 서 있는 것 .. 기도시 모음 2018.08.17
57. 이렇게 기도합니다 -톨스토이- 아침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신은 제 안에, 그리고 모든 이들 안에 계심을 믿습니다. 그분의 의지에 거스르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을 욕되게 하거나 심판하는 일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을 베풀길 .. 기도시 모음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