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다가
어느 밤의 기도
어쩌다가 잠이 시름시름 스며들면서
오락가락하다간
잠 속에선가 꿈 같은 것이
어리다가 사라지면서
슬며시 비친 어머님의 모습,
하시는 말씀이
얘야, 이젠 시간이 다 되었다,
들릴 듯 말 듯하면서 흐리멍멍한
어머님 목소리
사라지며 다시 잠이 가시는 새벽 2시
사라지신 어머님 모습 다시 보고 싶어서
눈을 감아도 잠이 들지 않는
캄캄한 빈 밤 새벽2시, 혼자서
차디찬 별바닥으로 부질없이 떨어져간다
아, 생명의 말로는 이렇게도
고통스러운 인내일까,
어머님, 이젠 손쉽게 생명을 거두어
어머님 곁으로 갈 수 있는 그 재주를
저에게 내려 주소서
저는 이렇게 기진맥진하옵니다
부탁입니다
간절히 소망하옵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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