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들고
긴 말 안 해도
금방 마음이 통하는
연인들의 통화처럼
너무 오래된
내 기도의 말은
단순하고 따스하다
뜨겁지 않아도
두렵지 않다
끊고 나면
늘 아쉬움이
가슴에 남는 통화처럼
일생을 되풀이하는
내 기도의 말 또한
부족하고 안타까운
하나의 그리움일 뿐
끝없는 목마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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