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 하지 못 할 것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 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그리고 처음 바다에 물고기들을 놓아 헤엄치게 하셨을 때
저 은빛 날개를 만들어 새들이 일제히 날아 오를 때 하나님도 손뼉을 치셨습니까.
아 ! 정말로 하나님
빛이 있어라 하시니 거기 빛이 있더이까
사람들은 지금 시를 쓰기 위해서 발톱처럼 무딘 가슴을 찢고 코피처럼 진한 눈물을 흘리고 있나이다
모래알만 한 별이라도 좋으니 제손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닙니다 하늘의 별이 아니라 깜깜한 가슴속 밤 하늘에 떠다닐 반딧불만 한 빛 한 점이면 족합니다
좀더 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그것으로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을 풍금처럼 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한 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
(이어령 교수님이 그리스도인이 되기전에 쓴 기도문 시 입니다..지금은 예수님을 간증하며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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