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고독한 생애가 있다
그가 나신 곳은 이름 없는 한 두메산골
그의 어머니는 보잘것없는 시골 여인
그의 나이 서른이 될 때까지도
이름 없는 비천한 목수였고
그 후 삼 년 동안 그는 방황하는 전도자였다.
그에게는 한 권의 저서도 없으며
그에게는 아무런 지위도 없으며
그에게는 따뜻한 가정도 없으며
그에게는 대학의 학력도 없으며
그에게는 큰 도시의 견문조차 없으며
그의 여행은 기껏 200마일도 못되는 거리였다
그에게는 세상의 위대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그가 내어놓을 수 있는 이력서는 단지 한 몸뿐
그 자신의 삶은 이토록 비참했던 것
삼 년의 전도와 사랑의 실천 뒤에도
그에게 돌아간 것은
오히려 무리들의 배척이었고
제자들의 배신과 부인이었다
그리고는 원수에게 넘겨져 조롱과 재판을 받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더니라
그 뒤 이천 년이 지난 오늘
인류의 역사에서
호령하던 장군들은 얼마나 많았으며
영화를 누리던 제왕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로도
인류 역사에 남기지 못했던 큰 일을 이룩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 그의 한 고독한 생애여라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하루 (0) | 2018.11.23 |
---|---|
"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0) | 2018.11.23 |
" 조용한 기다림 " (0) | 2018.11.23 |
열매를 맺는 나무는 -딕 시몬스- (0) | 2018.11.15 |
새벽기도/ 그래서 사람이다 / 안부 -김용원- (0) | 2018.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