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드리는 기도-박두진 <나 여기에 있나이다 주여 중> 푸른 하늘의 태양을 우러르듯 향기로운 풀밭의 적은 풀꽃을 굽어보듯 그렇게 당신을 대하고 모두를 대할 수 있는 맑은 마음을 주소서 모랫벌이 불타듯 마음이 팍팍할 때 새 풀을 싹 틔우는 봄 숲의 비처럼 그렇게 신생(新生)하는 사상(思想)의 비를 내리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신앙시 2018.11.09
사순절의 기도 - 박인걸 빈손 들고 서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보면 주님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아무것도 내 놓을 것 없이 부끄러운 모습으로 매서운 겨울바람에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언제나 도움만 구했을 뿐 주 앞에 항상 빈손이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보다 더 가혹한 십자에 못 박힘.. 신앙시 2018.11.09
어머니의 언더라인 - 박목월 유품으로는 그것 뿐이다. 붉은 언더라인이 그어진 우리 어머니의 성경책. 가난과 인내와 기도로 일생을 보내신 어머니는 파주의 잔디를 덮고 잠드셨다. 오늘은 가배절 흐르는 달빛에 산천이 젖었는데. 이 세상에 남기신 어머님의 유품은 그것 뿐이다. 가죽으로 장정된 모서리가 헐어 버.. 신앙시 2018.11.09
감사 기도 / 남상학 - 추수 감사절 - 감사합니다, 주님 봄이 누운 산허리에 부활(復活)의 기쁨을 진달래로 피게 하시더니 여름 정원에선 내일을 가꾸는 향기로운 땀방울을 포도 송이로 영글게 하시더니 이 가을에는 고뇌의 잡풀 무성한 땅에도 크고 작은 사랑의 알곡 눈부신 열매를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풀잎을 적시는 새.. 신앙시 2018.11.09
크리스마스의 기도 / 임영준 하루하루 소박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은총보다는 안온한 내일을 열어주소서 아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바라는 선물을 베풀어 평생을 행복한 산타클로스의 기억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홀로 지새는 청춘들에게 어울리는 사랑이 찾아들어 오색 빛 열정으로 찬란한 .. 신앙시 2018.11.09
새해의 기도/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 신앙시 2018.11.09
주님 안에서 새 생명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 이재희 새 생명을 주신 주님.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됩니다. 묵은 시간을 벗어버리고 봄날 새순 돋듯 새 마음이 되고자 합니다. 이제 당신 안에서 새 생명을 얻었으니 지난 얼룩은 지워버리고 새롭게 출발하게 하소서.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순응하며 감사와 찬미 드.. 신앙시 2018.11.09
소망 / 모윤숙 나는 때때로 칠흙빛이 나는 어둠에서 신음하는 내 혼의 소리를 듣습니다 막힌 골짜기 감겨 있는 안개 밑으로 빠져가는 내 발길을 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머리를 들고 구름 속에 속삭이는 외마디 음성을 들어요 또 한번 더 웃어보라 또 한번 더 일어나보라는 저 앞엔 나를 기다리는 등대.. 신앙시 2018.11.09
<예수님의 눈동자>---김철웅 목사 고요한 새벽!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있었다. 어두운 새벽의 커튼을 걷고, 새로운 아침을 예고하는 한 줄기 빛 같은 눈동자! 바로 그 분의 눈동자였다. 나를 향한 그 분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 분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분의 눈동자 속에 비친 것은 바로 나의 모습.. 신앙시 2018.11.09
탕자의 노래 / 이어령 내가 지금 방황하고 있는 까닭은 사랑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헤매고 있는 까닭은 진실을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멀리 떠나고 있는 까닭은 아름다운 순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사랑을 알고 진실을 배우고 아름다움은 보.. 신앙시 2018.11.09